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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번은 엄마하고 대판 싸우다가 방비로 두들겨 맞던 일이 있었는데 긴 팔 블라우스로 팔의 멍을 숨기고 다녀야 한다는 게 얼마나 서럽고 눈물나던지... 그런데 그러고 나서 엄마가 제가 그렇게 좋아하던 참치찌개를 끓이시고는 밥 먹으러 오라고 하시더라고요.
그 후로는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엄마가 되고 나서 애들에게 찌개를 끓여주다가 문득 그 일이 생각나더라고요. 그때 엄마가 말은 안 하셨지만 얼마나 나를 사랑해 주셨는지... 그리고, 그때 먹던 참치찌개가 얼마나 맛있었는지... 자신이 엄마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깨닫지 못할 일이죠. 요즘에 결혼 안 한 사람들하고 한 번씩 이야기해 보면 말이 안 통하고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...
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거더라고요... 여기 시장통에 있는 사람들하고 가끔 계 모인다고 만나고 하거든요. 저기 길거리에 앉아서 채소 팔고 있는 할머니가 수녀님보다 낫더라고요. 스님이나 목사 그런 사람보다두요. 그런 사람들은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혼자서 뭔가를 깨달으려고 하잖아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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