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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에겐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, 앉은 채로 자는 잠버릇이 있습니다. 이는 15년 전 군 생활에서 얻어온 버릇입니다. 배치받았던 부대에선 야간경계근무 교대를 위해 선임 불침번 근무자가 후임을 흔들어 깨울 때 한번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곧바로 구타를 가하는 악습이 있었습니다. 이런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잠을 자던 저는 옆 사람의 작은 몸부림에도 잠결에 일어나 군복과 총기를 챙겨 내무반을 나설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. 그 시절의 경험이 무의식에 강하게 각인되어 버린 탓인지 한번 시작된 ‘앉아서 자는 버릇’은 지금까지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.
* 관련 기사 : 은지원, "나는 앉아서 잔다" 특이한 잠버릇에 관한 에피소드 밝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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